시놉시스
<우리 체제의 유령들>은 현대 도시 생활이라는 환경 속에서 수많은 동물들이 겪어가고 있는 비극적 상황에 대해서 폭로하는 영화이고, 동시에 그런 상황 속에서 인간과 비-인 간 동물 사이의 관계에 놓여있는 근본적인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 질문하고 있는 영화이다. 영화는 1세계(북미대륙과 유럽) 곳곳을 돌아다니며 동물 사진을 찍고 있는 사진작가 조 앤 맥아더의 1년 동안의 여정을 뒤따라가며, 그런 폭로와 질문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 산업 사회 안에서 동물들은 인간의 어떤 필요(가령, 의학실험, 식량, 의복, 오락) 에 부응하는 한에서만 자신의 생존을 보장 받는, 하나의 ‘사물’이 되어버렸다. 아니, 어떤 의미에서 그것은 그냥 ‘사물’보다 못한 비천한 존재가 되어있다. 감각과 영혼을 지닌 그 동물들에게 생존은 곧 끊임없는 고통의 과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 체제의 유령들>은 두 가지 영화적인 방법을 통해서, 우리에게 ‘동물 해방’의 긴급성을 호소한다. 하나는 동물들의 얼굴에 대한 클로즈업을 통해서 그들이 지닌 다양한 표정을 포착하는 것이다. 이 때 동물들은 대개 현대 도시인들에게는 눈에 뜨이지 않는 비가시적 공간(가령, 의학실 험실, 사육장, 도살장 등) 속에 놓여있는 존재들이다. 이 클로즈업은 이중적인 의미에서 폭로적(비가시적인 것의 가시화)이다. 최종 결과물을 마음껏 향유하지만 그 과정에 대해 서는 보거나 알 수 없는 우리 도시인들을 그 비가시적 공간으로 데려간다는 의미에서(그것은 때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공간 속에 있는 비-인간 동물들의 매 우 인간적인 표정을 보이게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영화는 그것을 또 다른 환경(뉴욕 근교에 있는 동물 구호소, 또는 대안적인 동물농장)에 놓여있는 동물들의 표정과 대조시킨 다. 이것이 바로 두 번째 방법이다. 그 동물들의 풍부한 표정과 자연스러운 몸짓들을 보고 있노라면, 도시의 일상 속에서 그나마 낯익은 것으로 보아왔던 동물원의 동물 모습들도, 왠지 낯설고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변성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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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마샬
Liz MARSHALL라이어슨대학교에서 미디어 아트를 공부한 리즈 마샬은 환경과 사회를 영화로 시각화하는데 뛰어난 재능을 가진 독창적 감독이다. <우리 체제의 유령들>, <워터 온 더 테이블> 등 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했으며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동물, 물, 사막, HIV/AIDS 등의 사회적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The Ghosts in Our Machine (2013)
Water on the Table (2010)
Girls of Latitude (2008)
The Rawside of ... The Bourbon Tabernacle Choir (2008)
Inside Your Threads (2004)
Credits
- DIRECTOR Liz MARSHALL
- PRODUCER Nina BEVERIDGE, Liz MARSHALL
- CINEMATOGRAPHER John PRICE, Iris NG, Nick DEPENCIER, Liz MARSHALL
- EDITOR Roladn SCHLIMME, Roderick DEOGRADES
- MUSIC Bob WISEMAN
- SOUND Jason MILIGAN, Garrett KERR, Daniel PELLERIN
PRODUCTION COMPANY
- PRODUCTION COMPANY GHOSTS MEDIA INC.
WORLD SALES
- WORLD SALES Films Transit
- Tel 1 514 844 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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